이번에 알아볼 KBL의 선수는,
상무에서 이제 막 KBL로 복귀한 두경민 선수입니다.
제가 왜 왕의 귀환이라고 표현했냐면,
두경민 선수는 17/18 시즌 MVP를 수상한 후 상무에 입대하였고, 19/20 시즌 중반에 화려하게 복귀했기 때문입니다.
올 시즌 두경민 선수의 활약이 너무나도 기대가 됩니다!
두경민 선수의 KBL 드래프트 시점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경민 선수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원주 동부에 입단하였습니다.
두경민 선수는 KBL 입단 전부터 경희대 빅3(김종규, 김민구, 두경민)로 불리면서
기대를 하게 만드는 선수였습니다.
(이 당시만 해도 빅3 중에서는 가장 존재감이 덜했습니다;;)
프로 초기의 플레이 스타일을 살펴보면,
슛과 스피드가 뛰어나고 수비도 곧잘 하였으나, 시야가 좁고 BQ가 떨어지는 편이었습니다.
빅 3로 불리던 김종규와 김민구는 소속 팀뿐만 아니라 국가대표로서도 큰 활약을 펼치는 것에 비해
두경민 선수는 조금은 초라한 시절이었죠.
BQ가 떨어지는 편이라 더 성장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따라다녔죠.
그런데 시즌이 지날수록 두경민의 실력이 성장하였고, 17/18 시즌 커리어 하이를 달성합니다.
17/18 시즌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DB가 디온테 버튼 선수를 지명하게 되면서,
두경민 선수는 슈팅가드로 게임에 임하게 되었는데요.
이러면서 모든 공격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게 됩니다.
[17/18 시즌 스탯]
이렇게 두경민 선수는 미친 활약을 펼치며,
17/18 시즌 국내선수 MVP를 수상하게 됩니다.
두경민 선수에게 17/18 시즌이 마냥 좋은 시즌인 것은 아니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태업 논란에 휘말렸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항간에 알려진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결혼식 날짜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17/18 시즌 당시 두경민은 현재의 부인인 임수현 씨와 열애 중이었고, 그 해 결혼을 하기로 한거죠.
근데, 결혼식 날짜를 하필이면 KBL 플레이오프 챔프전 일정이랑 겹치게 잡았던 거예요.
DB는 정규리그 1위로 순항 중이었으니, 챔프전 진출 확률도 높았습니다.
팬들 입장에서는 팀의 에이스 선수가 팀을 위해 희생을 했으면 했지만,
두경민 선수는 날짜를 바꾸지는 않았죠.
그리고 시즌 경기 중에 또다시 문제가 터집니다.
2월 10일 모비스 전, 두경민 선수는 경기 내내 슛을 단 1개만 쏘는 태업(?)을 하고 맙니다.
시즌 평균 16점을 올리던 선수가 슛을 한 개만 쐈다니...
이 경기 이후로 4경기 정도 연속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했죠.
당시 DB감독이던 이상범 감독은 팀의 에이스라 하더라도 팀을 위해 행동하지 않으면 경기에 뛸 수 없다는 메시지를 두경민에게 보낸 거죠.
(두경민 선수는 아마 본인이 현재 KBL 최고 선수인데 제외하겠어란 생각을 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 두경민 선수가 구단과 감독님께 용서를 구했고,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사태가 일단락되기는 했습니다.
두경민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은 사실 슈팅가드에 가깝다고 보입니다.
시야나 패싱 센스가 뛰어나진 않지만, 이를 보완할 만한 슈팅 능력과 빠른 발을 가지고 있고
드리블 능력도 뛰어납니다.
가장 돋보이는 능력이 슈팅 능력인데, 무빙슛을 비롯해 스텝백 점퍼 등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슈팅 능력이 일품입니다.
또한 드리블 능력이나 스크린을 이용하는 능력도 뛰어난 편이라,
세트 오펜스에서 아이솔레이션 맡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내 선수이기도 합니다.
19/20 시즌 중반에 상무에서 전역하고 KBL로 복귀를 하여 경기 감각이 떨어졌을 거란 우려가 있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MVP 출신에 걸맞은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허웅 선수도 부담이 줄었는지,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무에 있는 동안 스킬트레이닝도 열심히 받았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개인기량도 더욱 좋아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한 활약 부탁합니다!
[ 두경민 선수 스킬트레이닝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BJ4Bzi5Gf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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